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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후기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하고 아늑한 푸르내마을 숙소

2023년 푸르내마을 가족사랑을 마치며 해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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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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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내마을의 첫 이미지는 양지후 사무국장님의 친절한 안내문자와 함께 시작되었어요. 농촌체험 신청하신 분들이 다들 몇 번씩 떨어졌다고 들었는데 우연히 첫 신청에 바로 당첨된 것도 신기했고 문자를 받고나니 더욱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었습니다.

출발하는 날 맑은 가을하늘이 반겨주었어요. 마을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한시간만 떨어져도 이런 맑고 신선한 공기를 느낄수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짐을 풀고 바로 벼탈곡체험을 했어요. 도시에서만 자라온 나는 벼를 직접 베고 기계로 그리고 손으로 직접 탈곡을 해 보니 우리가 먹는 쌀의 소중함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우렁이농법으로 벼를 재배한다고 하시던데 그래서인지 밥이 윤기가 돌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어요.
아이들도 처음하는 체험에 신기해하며 나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탈곡과 허수아비만들기라고 말해주었어요. 식사때마다 잔반을 되도록 남기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곤 하는데 아이들도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몸소 체험해보니 왜 남기지 않아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았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것이 정말 살아있는 교육이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다음 순서는 수제소시지 만들기였어요. 예쁘게 만드는 팀들도 많은데 저희는 중간에 소시지가 터지기도 하고 결국 순대(?)가 되고 말았지만 이런 실수 또한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집에 가져와 먹어본 소세지는 시중에서 산 소세지와 달리 너무나 건강한 맛이라 감탄이 나왔어요. 부추가 잔뜩 들어간 이런 소세지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바깥놀이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직접 새끼를 꼬아서 만든 단체줄넘기, 마당에 그려진 달팽이 그림으로 달팽이놀이, 그리고 훌라후프를 하느리 밥만먹고 나면 나가서 뛰어놀기 바쁜 아이들. 서울에서는 아이들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놀이시간을 어쩔 수 없이 제한해왔는데 요즘같은 아름다운 가을 자연을 더 누리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이 최애놀이로 꼽았던 전래놀이는 특히 어른인 저도 빠져들만큼 재미있었답니다. 특히 처음 만난 가족들과도 놀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친밀감이 더 상승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둘째 날, 율무깍두기를 담가 보았어요. 깍두기를 담가본 것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가을무 특유의 감칠맛이 있어서 집에서도 꼭 다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은 오이보석비누를 만들고 어른들은 오이콜라겐미스트를 만들었어요. 미스트는 세안 후에 뿌리면 오이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피부가 촉촉해지는 느낌이라 애용하고 있어요. 요즘 화장품 가격도 비싼데 득템한 기분이었어요. 하나는 친정어머니께 선물했는데 어머니도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오후에는 귤 냄새가 싱그러운 귤농장으로 갔습니다. 제가 생각한 귤크기가 아닌 한라봉(?) 사이즈의 귤을 따며 아이들과 즐겁게 체험했어요. 귤농장에는 에어바운스로 된 미끄럼틀과 시소, 트램폴린 등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특히 힘센 아빠들의 도움으로 시소가 바이킹처럼 180도 회전하였는데 아이들이 넘 즐거워했어요. 안전벨트는 필수였어요. :)
재인폭포 탐방을 다녀와서 조금 지쳐있었는데 그래서인지 한방닭백숙을 준비해주셔서 넘 감동이었어요. 원래 국물을 잘먹지 않는 저와 신랑도 국물맛에 감탄하며 먹었답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토종닭 살이 연하게 되고 이런 국물맛을 낼 수 있는지 비법을 여쭤보고 싶었어요.
푸르내마을 식사는 맛있으면서 건강해서 자꾸 식탐이 생기더라구요. 처음 반찬 가지수 세 보고 11찬이라 깜놀;; 왕이 된 느낌이었답니다. ㅎㅎ 사실 원래 쪄 있는 살이 더 찔까 걱정되기도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다이어트를 잊고 너무 잘 먹었어요.

마지막 날이 너무 빨리 다가왔어요. 아이들을 일찍 깨워서 나왔는데 일어나기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기대하던 보물찾기 시간이라 눈을 번쩍 떴답니다. 아이들과 남편은 잘 찾던데 저는 결국 하나도 찾지 못했어요. ㅠㅠ(신랑이 농담으로 욕심이 많은 사람한테는 안보이는 모양이라고 했답니다.^^;;)
사무장님과 부녀회장님의 힌트로 저희 아이들이 각각 3등상과 행운상을 모두 찾았어요. 못 찾은 가족도 있는 것 같아서 행운상은 우리 딸과 단짝이 된 친구 가족에게 양보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답니다.
아침을 먹고 고구마수확을 하러 갔어요. 이것은 고구마인가 내 다리인가; 정말 크더라구요. 고구마캐기는 정말 재밌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네 바구니가 가득 찼습니다. 고구마를 캐고 와서 아이들과 슈링클스(?)를 가지고 요술목걸이를 만들었어요.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 딸래미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렸어요. 오븐에 구우니 종이가 1/8로 줄어드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점심에는 단호박, 감자가 들어간 반죽으로 아이들과 직접 칼국수를 만들었어요. 면 굵기가 일정하지 않아 칼국수가 아닌 수제비가 되었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마지막에 주신 율무팥빙수는 입짧은 우리 아들도 두그릇이나 리필해서 먹었어요. :)

2박3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와 남편,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이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통해 더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고 가족과 함께 무엇을 해 보는 것이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일정이 쉴 틈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래서인지 쓸데없이 휴대폰을 보느라 낭비해왔던 시간을 아이들을 보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데 썼던 갚진 시간이었네요. 이런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사춘기가 오더라도 대화가 끊기지 않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기회가된다면 이런 추억거리들을 아이들에게 더 많이 선물하고 싶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대산농촌재단과 푸르내마을 양 사무장님, 부녀회장님, 위원장님, 모든 스텝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bbs_add_icon.gif양지후23/10/30 [01:1]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세현이 예은이네 가족님 예쁜 후기글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사가 끝나면 아쉽고 더 잘 할걸 하고 생각이 많이 드네요~ 예쁜아이들과 농촌체험은 늘 감동이고 신선하답니다. 농촌 많이 사랑해주시고 또 뵐께여~~~건강하세요